WHO, 이종욱 전 사무총장 전기 출간

입력 2012-05-04 18:57

한국인 최초로 선출직 유엔기구 수장 자리에 올랐던 고(故)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일생을 담은 전기의 출간 기념회가 고인이 타계한 날인 오는 22일 제네바 유엔유럽본부에서 열린다.

WHO 연례총회 기간에 열리는 영문판 출간 기념회에는 이종욱 전 총장의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67) 여사,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한광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총재, 이 전 총장과 함께 일했던 WHO 직원들과 각국 보건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전기 출간은 KOFIH와 WHO가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해 추진한 것으로, WHO가 역대 사무총장에 관한 전기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어판은 올해 하반기 출간될 예정이다.

이 전 총장 재직 시 연설문 담당관 데스몬드 에이버리가 집필한 전기는 고인의 어린시절과 성장 과정, WHO에 합류해 피지와 필리핀 마닐라 등 남서태평양지역에서 활동하던 시기, 제네바 WHO 본부에서 사무총장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활동 내용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2003년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WHO 사무총장에 선출된 후 쉴 틈 없이 일에 몰두했던 이 전 총장은 코피 아난의 뒤를 이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의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거명되기도 했으나, 2006년 5월 22일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