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IPO 앞두고 주당 28∼35달러 신고… 기업가치 최대 108조원 ‘개미들도 주식 살수 있다’
입력 2012-05-04 18:57
소액 투자자들도 오는 18일 기업공개(IPO)되는 세계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의 주식을 살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규모의 큰 기업이 상장될 때는 물량이 모두 월가의 기관투자자들에게 배정되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 페이스북 IPO 때는 소액 투자자들을 위한 별도의 물량을 추가 발행한다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경영진과 주식인수기업 관계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발행 물량을 늘려 이를 소액 투자자들에게 매각키로 했다. 정확히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대략 발행 물량의 20∼25%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월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웹 기업의 특성상 소비자들의 지지와 신뢰를 얻지 않고서는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NYT가 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공모 신고서를 통해 “주식 1억8000만주를 주당 28∼35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1억5740만주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어서 모두 3억3740만주를 매각하게 된다.
개인 및 소규모 자영업자 등 개미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이 추가분에 포함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최대 960억 달러(108조5800여억원)로 추정돼 미국 웹 기업 역사상 IPO 당시 자산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페이스북 주식이 장외거래에서 주당 44달러에 거래되는 점을 고려할 때 공모가가 너무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시장 반응이다.
WSJ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이 IPO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열기를 돋우기 위해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