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빛바랜 2안타 1득점… 뼈아픈 수비실책·병살타

입력 2012-05-04 18:50

오릭스의 이대호(30)가 니혼햄의 젊은 에이스를 상대로 2안타를 때렸으나 대량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을 범하고, 찬스 때에는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는 4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니혼햄 선발은 고교시절 고시엔대회에서 ‘손수건 왕자’로 큰 인기를 끈 프로 2년차 우완 사이토 유키.

그런 사이토를 맞아 1회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어 0-8로 크게 뒤진 6회 역시 선두타자로 나가 좌전안타를 쳤다. 이대호는 계속된 1사 2,3루에서 7번 가와바타의 1루수쪽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2-8로 1점을 따라잡은 7회 1사 1,3루 찬스에서는 사이토에게 3루수 병살타로 잡혔다. 수비에서는 3회말 대량실점의 빌미가 되는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1사 1루에서 3번 다나카의 타구를 떨어트려 살려줬고, 니혼햄 4번 나카타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오릭스 선발 데라하라에게 좌월 결승 3점포를 뿜어냈다. 오릭스는 2대 9로 대패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