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권 11명 레이스… 이혜훈·정우택도 출사표

입력 2012-05-04 21:49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과 정우택 홍문종 당선자, 김경안 전북익산갑당협위원장, 김영수 당 중앙위원이 4일 전당대회 지도부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황우여 원내대표와 심재철 원유철 유기준 의원, 김태흠 당선자, 정웅교 전 당 부대변인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지도부 경선에 나서게 됐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눈치’를 보며 주저하던 인사들이 2∼3일 사이에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일단 새누리당 전대는 외형상 경쟁이 벌어지는 구도가 됐다. 오는 15일 치러지는 전대에서는 당 대표를 비롯해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되며, 득표수와 관계없이 여성 몫 최고위원 1명이 배정된다.

친박계 핵심으로 4·11 총선 때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이혜훈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기간 드린 크고 작은 모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마한다”며 “국민이 새누리당에 기대하는 것은 복지와 양극화 해소로 대표되는 경제민주화”라고 강조했다.

충북도지사를 지낸 정우택 당선자는 “당 지도부의 시대적 과제는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는 것”이라는 출마의 변을 내놨다. 홍문종 당선자도 “끊임없는 쇄신을 통해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확고히 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수도권의 참신한 인물이 국민과 소통하고 당의 쇄신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친박계의 집중 지원을 받고 있는 황 원내대표가 일단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어 여성 최고위원을 제외한 세 자리를 놓고 8명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여성 후보는 이혜훈 의원과 김영수 중앙위원 2명이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