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리베라, 외야수 연습하다 펜스에 꽈당… 은퇴 앞당겨질 듯

입력 2012-05-04 18:51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43)가 3일(현지시간) 연습 도중 무릎을 크게 다쳐 은퇴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리베라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홈구장인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훈련 도중 외야에서 뜬 공을 잡기 위해 뛰어가다 펜스 근처에서 쓰러지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진단 결과 오른쪽 무릎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베라는 눈물을 글썽이며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해 올 시즌 출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리베라는 올해 초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까지만 뛰고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이번 부상이 그의 은퇴시기를 앞당길 지 주목된다.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은 “이보다 더 나쁜 소식은 없을 것”이라며 “진단 결과가 맞다면 명예의 전당 입성이 예약된 선수 1명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마 출신으로 1997년부터 양키스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리베라는 통산 608세이브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에도 9경기에 나와 1승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2.16으로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부상에서 복귀한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쳐 2경기 째 안타를 쳐내지 못했다. 타율은 0.209(67타수 14안타)로 떨어졌지만 팀은 7대 5로 승리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