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6일] 믿음으로 양육하라

입력 2012-05-04 18:30


찬송 : ‘주님께 귀한 것 드려’ 575장(통 30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욥기 1장 1∼5절

욥은 약 5000년 전의 인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재산의 목록으로 보아 엄청난 부자입니다. 그런데 1절을 보면, 그의 인격이 놀랍습니다. 돈과 권력은 필경 사람을 타락시킵니다. 그러나 그는 부자이면서 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돈을 다스릴 줄 아는 부자였습니다. 어찌 보면 그러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돈을 맡기시는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욥을 사탄이 하나님께 참소합니다(9∼12절). 하나님은 사탄의 말을 듣고 욥이 가진 모든 소유물을 사라지게 합니다. 그러나 재물이 없어지면 하나님을 욕할 것이라는 사탄의 예상과는 달리 욥은 일절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20∼22절). 욥이 부자였지만 온전한 삶을 산 것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며 물질이란 하나님이 주시기도 하고 도로 가져가시기도 하는데 물질의 향방에 마음 두는 것이 어리석은 일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가끔 무언가를 잃어봐야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욥에게는 7남 3녀의 자녀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각자 생일이 되면 집에서 잔치를 열었습니다. 자녀들의 생일잔치를 보면서 욥이 언제나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5절) 그는 자녀들이 행동으로 죄를 범하는 것도 염려하였지만 혹여 ‘마음으로라도 하나님을 망령되이 일컫거나 하나님을 부인하는 일이 없을까?’ 염려하였습니다. 그래서 잔치가 끝나면 항상 그들을 성결케 하는 제사를 드리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신앙교육에 실패하면 자녀들은 얼마든지 범죄와 직결된 삶으로 빠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욥의 남다른 모습이며 자녀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아버지의 온전한 모습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가정은 어떻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식들이 어떤 죄를 마음에 품고 있는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욥처럼 진정으로 자녀의 장래를 염려하는 부모가 되어야 하되 항상 하나님 앞에서 자녀의 문제를 살피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건강을 관리하고 성적을 관리하고 그들의 대인관계를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자녀들의 신앙을 관리해 주는 일이 신앙의 부모들의 가장 커다란 책임입니다.

간혹 부모들이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자녀들에 대하여 후회할 때가 많습니다. ‘그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쳤어야 하는데, 말씀으로 가르쳤어야 하는데’. 성장하여 이제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지만 그들이 마음으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볼 때, 이제는 부모의 신앙을 오히려 우습게보고 가르침을 받지 않는 모습들을 볼 때 크게 후회하게 되는 것입니다. 욥과 같이 가정에서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부모님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자녀들이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정직하고 온전한 사람들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수환 목사(서울 람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