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계동 백사마을, 첫 주거지 보존방식 재개발
입력 2012-05-03 19:21
서울의 40여년 재개발 역사상 최초로 저층주거지를 보전·관리하면서 아파트를 건립하는 정비방식을 병행하는 새로운 재개발 방식이 중계동 백사마을 재개발구역에 적용된다.
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노원구 중계동 30의 3 일대(위치도) 18만8900㎡중 4만2773㎡를 저층 주거지보전구역으로 변경하는 주택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면 철거한 뒤 획일적인 아파트 건립방식에서 탈피한 것이다.
시는 ‘뉴타운·정비사업 新정책구상’ 발표 때 사업성과 전면철거 중심에서 ‘인간답게 살 권리’를 보장하는 공동체마을 만들기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이후 첫 사례로 이곳을 선택했다. 주택재개발 정비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올 하반기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본 사업 착수에 들어가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60∼70년대 주거·문화의 모습과 자연지형, 골목길 등 도시흔적들을 간직한 중계동 백사마을의 일부지역을 주거지보전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저층 주거지 보전구역은 유네스코 역사마을 보전원칙에 따라 기존의 지형, 골목길, 원래 필지를 유지하면서 리모델링 또는 신축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이 건립될 예정이다.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이와 함께 신도림 293 일대 준공업지역 19만7565㎡ 규모의 도시환경정비구역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 지역은 영세 기계·금속공장과 낡은 주택이 밀집된 대표적 주택·공장혼재지역이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