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압수수색… 디도스 특검 수사

입력 2012-05-03 19:14


10·26 재·보궐선거 직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테러를 수사하고 있는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박태석)은 3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또 지난해 디도스테러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 2명의 현재 근무지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재보선 이후 진행된 경찰 수사에서 의도적인 사건축소와 증거은폐가 있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이 수사를 할 때 ‘윗선’ 개입 의혹이 제기됐으나 경찰은 지난해 12월 당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였던 공모(28)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내렸다.

특검팀은 지난달 4일 경찰청을 압수수색했으나 영장에 사이버테러대응센터를 적시하지 않아 발걸음을 돌렸다.

이번 압수수색에서도 특검팀은 1년에 한 번 있는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사무실 바닥청소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몇 시간을 기다린 뒤 수색을 시작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홍혁의 기자 hyukeu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