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2∼3곳 추가 퇴출된다… 4개 은행 처분 결과, 이번 주말 발표
입력 2012-05-03 21:50
빠르면 이번 주말쯤 2∼3곳의 저축은행이 추가로 퇴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확정된 이후에는 검찰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적기시정조치(부실 금융사 경영개선 처분)를 유예 받은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처분 결과를 이르면 이번 주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경영평가위원회는 수일 내로 회의를 열어 저축은행들이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심사하고 그 결과를 금융위에 전달한다.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이들 4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계획에 대해 면밀히 점검했다.
또 금감원이 4개 저축은행의 불법사실을 적발한 뒤 이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비공식적으로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조사 의뢰는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은 “저축은행 영업정지 결과를 지켜본 뒤 수사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들 저축은행 4곳의 총 자산규모와 거래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각각 12조원, 100만명 수준이어서 퇴출이 결정될 경우 파문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는 5월 현재 영업정지될 경우 예금을 보호받지 못하는 4개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1만4000여명으로 예금자의 대출을 뺀 순예금 원리금을 기준으로 한 초과예금 규모는 789억원이라고 밝혔다. 또 원칙적으로 영업정지 시 구제받지 못하는 후순위채 규모는 5200여억원으로 추산돼 이들 저축은행이 퇴출될 경우 약 6000억원은 보상받지 못하게 된다. 한편 저축은행 퇴출 관련 보도가 나간 이후 이날 하루 동안 모 저축은행에서만 230억원이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