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입력 2012-05-03 20:49
창세기 13장 14∼18절
믿음의 사람들은 현실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을 바라보고 선포하며 이뤄나가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없지만 손에 잡히지도 않고 귀에 들리지 않지만 하나님의 선하심과 역사하심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선포해 나갑니다. 그 결과 주님의 위대하신 역사를 삶 속에서 체험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고 하시며 땅과 후손의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여기에는 크리스천이 반드시 인식해야 할 세 가지 큰 뜻이 숨어 있습니다.
첫째, 모든 축복의 역사는 십자가 고난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습니다. 고난 없는 축복은 어디에도 없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생애도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고향을 떠난 외로움과 애굽왕 바로에게 아내를 빼앗길 뻔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피할 길을 주셨습니다. 또 가나안으로 이주한 후 소유가 많아지자 조카 롯의 목자 사이에 서로 땅과 물을 많이 확보하기 위한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아브라함은 조카에 많은 부분을 양보하고 인간적 허탈감과 배신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때 주님은 14∼17절 말씀을 통해 고난 가운데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둘째, 고난은 더 큰 비전을 마음에 품는 그릇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자손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인간적 생각으로 좌절해선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해두신 큰 비전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혹시 환난 중에 계십니까.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며 큰 비전을 가지고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의 선포기도를 해보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셋째, 고난 뒤에 따르는 축복은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습니다. 그는 이름까지 바꾸면서 믿음의 선포를 하고 마침내 100세에 아들 이삭을 낳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아들 이삭을 모리아산에 가서 번제로 바치라고 했을 때 제단 제물로 바침으로 하나님을 감동시켰습니다. 이것을 인정받은 아브라함은 축복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것만으로 감동 시킨 게 아니라 손님대접을 통한 선한 영향력도 끼쳤습니다. 훗날 조카 롯이 택한 땅인 소돔과 고모라성의 멸망상황에서 천사들을 대접하면서 롯의 가정을 살려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지금 위기와 절망의 상황 속에 계십니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는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고난을 통해 축복으로 역사하시는 십자가의 도를 바라보고 더 큰 비전의 그릇으로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십시오.
오늘도 하나님의 축복의 역사가 있을 때까지 고난을 참고 인내하며 천국을 바라보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이홍철 목사(서울 강남의림한방병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