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류현진 1회 5실점… “괴물 맞아”
입력 2012-05-02 22:19
평균 자책점 0점대(0.90)와 탈삼진 1위(38개)를 달리고 있는 ‘괴물투수’ 류현진(한화). 류현진은 올 시즌 초반 지독하게 운이 없다 지난달 26일 KIA 전에서야 3전4기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6일 만에 등판한 2일 잠실 LG 전.
류현진은 예상외로 첫 이닝부터 투런 홈런 포함 5실점하며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이날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실점하는 난조를 보이며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총 103개의 공을 던졌고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제구 불안으로 대량 실점했다.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하며 볼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가져가며 흔들렸다. 류현진은 1번 타자 박용택과 3번 타자 이진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1사 1, 2루 위기에서 정성훈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류현진은 정의윤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맞았고 최동수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정성훈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7번 타자인 ‘중고신인’ 김재율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좌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이어지며 5실점했다.
광주일고-고려대를 거쳐 2011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34순위로 LG에 지명된 김재율은 데뷔 첫 홈런을 ‘괴물투수’에게 뽑아내는 기쁨을 누렸다. 이후 류현진은 5회까지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6회말 최우석과 교체되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화가 2대 6으로 져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패전 투수가 됐다.
목동경기서는 넥센이 8회 오재일의 결승 투런포로 6대 4로 이겨 롯데의 4연승을 저지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전날 1대 11 대패를 설욕하며 10승(8패) 고지에 올랐다. 넥센의 강정호는 3-4로 뒤지던 6회말 솔로포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시즌 8호로 정성훈(LG)과 함께 홈런부문 공동선두에 다시 올라섰다.
대구경기서는 두산이 삼성을 5대 3으로 꺾고 이날 패배한 롯데를 제치고 단독 1위 자리를 꿰찼다.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SK 전은 우천으로 이틀연속 취소됐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