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광우병’ 촛불집회… 수만명 전망 청계천 시위 예상 깨고 1300여명 참석

입력 2012-05-02 21:47

미국에서 6년 만에 광우병이 재발하자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최소 수천명, 최대 수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실제로는 1300여명(경찰 추산)만 모여 ‘제2의 촛불 사태’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안전과 광우병 위험 감시를 위한 국민행동’은 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 쇠고기 수입중단 및 재협상 촉구 국민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과 문성근 대표권한대행,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 강기갑 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뿐 아니라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모임들도 참여했다.

경찰은 51개 중대 3500여명을 집회현장에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청계천 도로에서 연좌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수차례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충돌은 없었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집회에서 사회를 보기 위해 집을 나서던 김동규 등록금넷 정책팀장을 연행했다. 김 팀장은 지난해 6월 반값등록금 시위에 참여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홍혁의 기자 hyukeu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