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사협회장 “불합리한 의료제도 개선에 주력”

입력 2012-05-02 19:29


“의사들을 핍박하기만 하는 잘못된 의료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습니다. 과거와 달리 힘없이 당하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당장 7월부터 시행되는 만성질환관리제도에 참여하지 않기 위해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의료분쟁조정법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해 법적 대응도 불사할 각오입니다.”

제37대 대한의사협회 노환규(50·사진) 회장이 2일 서울 동부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회원들로부터 박수받는 단체로 의사협회의 위상을 바꾸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노 회장은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노 회장은 앞으로 3년간 협회를 이끌게 된다.

노 회장은 “잘못된 의료제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 즉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이제는 의사들이 용기를 내 잘못된 의료정책 이면에 감춰져 있던 추악한 폐해를 드러내고 국민들이 어떤 피해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 낱낱이 밝힐 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도개선 과정에서 정부와의 마찰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일각에서 나를 ‘투쟁가’로 비유하면서 정부와 강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우려하지만 나는 사실 투쟁가가 아닌 협상가”라고 주장했다. 노 회장은 연세대 의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연대 심장혈관센터 전임의,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조교수, AK존스의원 원장, ㈜핸즈앤브레인 창업대표이사, 전국의사총연합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