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영 100m 남자 세계챔피언 달레 왼, 훈련중 심장마비 사망
입력 2012-05-02 19:30
2012 런던올림픽 평영 100m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수영스타’ 알렉산더 달레 왼(27·노르웨이)이 훈련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해 세계수영계가 충격에 빠졌다.
노르웨이수영협회(NSF)는 2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달레 왼이 7월 개막되는 런던올림픽 출전을 대비해 미국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 전지훈련 도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상을 떠났다”며 “달레 왼이 가벼운 훈련을 마친 후 샤워실로 들어간 뒤 좀처럼 나타나지 않자 팀 동료가 샤워실에 쓰러져 있는 달레 왼을 발견하고 곧바로 병원에 후송했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달레 왼은 ‘노르웨이의 박태환’이다.
4세 때 노르웨이 남부도시 호르달란 오이가르덴의 한 클럽에서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수영을 시작한 달레 왼은 고등학교 시절인 2003년에 처음으로 주니어 유럽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달레 왼은 2005년에는 노르웨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1분대 기록을 깨며 월드 아쿠아틱스 챔피언십 평영 100m에서 7위를 차지했다. 2006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선 59초76으로 유럽 최고 기록을 찍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침내 그해 8월 베이징올림픽에선 은메달을 따냈고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던 지난해 상하이세계선수권에서는 58초71로 평영 100m에서 노르웨이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