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황제’에 수천만원 수뢰… 전 논현지구대장 등 3명 체포

입력 2012-05-02 19:17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회종)는 ‘룸살롱 황제’ 이경백(40·구속)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 논현지구대장 강모 경감 등 경찰관 3명을 2일 체포했다. 이로써 이씨 사건과 관련해 기소됐거나 체포된 전·현직 경찰관은 13명으로 늘었다.

강 전 경감과 임모 경위는 논현지구대에서 근무하던 2006∼2009년 이씨로부터 단속정보를 흘려주고 각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임 경위는 현재 경기지방경찰청 관할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검찰은 두 경찰관을 상대로 뇌물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를 조사했다. 또 지구대장의 용인 하에 뇌물수수가 지구대 전체에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강모 경감을 상대로 소속대원들의 관여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됐던 전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정모 경위 등 현직 경찰관 3명을 기소했다.

이들 역시 단속정보를 이씨에게 제공하며 정 경위는 6800만원, 총무역할을 맡았던 정모 경사와 박모 경사는 각각 4500만원과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혁의 기자 hyukeu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