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활성화 목소리 커지는 중국… 한국 수출기업 타격 예상

입력 2012-05-02 19:10

중국 내수 경제가 활성화하면 우리나라 수출기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이 2일 내놓은 ‘중국경제의 내수 활성화 가능할 것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가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면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현재 중국수출에서 중화학공업분야가 84%로 편중돼 있다. 중화학공업 수출 품목 가운데 가전제품, 승용차 등 내수 소비재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 90%는 제3국 수출을 위한 중간재나 국내 고정 투자용 자본재로 알려졌다.

이 같은 대중 수출구조는 중국의 내수 활성화 조치가 진행될수록 타격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이 감소하자 중국 내에서 과도한 수출 의존형 경제성장 전략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내수 중시 목소리가 커졌다.

보고서는 “중국의 높은 저축성향과 낮은 소비성향, 수출증대를 위한 환율통제 등으로 내수 활성화가 쉽게 되기는 어렵지만 중국의 내수 활성화 추세에 대비해 중간재·자본재 중심의 현행 중국 수출상품 구조를 내수 소비재 중심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