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서 아시아계 홀대 여전
입력 2012-05-02 19:04
미국 인구의 6%를 차지하며 지난 10년간 인구증가세가 가장 높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홀대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여론조사업체 ‘레이크 리서치 파트너스’가 지난달 5일에서 15일까지 아시아계 미국인 11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조사해 1일(현지시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오는 11월 대선투표에 참가하겠다는 유권자는 83%에 달했다. 이는 역대 대선 중 가장 높은 투표 예상 참가율이다.
정당 선호는 민주당이 공화당에 비해 3배 정도 높았으나 이 중 3분의 1은 아직 어느 정당후보에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당 지지자 중 3분의 1 정도는 지난 2년 동안 정당으로부터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양당이 가장 관심을 갖는 무당파의 경우 어떤 당으로부터도 연락이 없었다고 대답해 미 정치권이 이들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업체 대표 셀리나 레이크는 “대선후보들과 정당들이 아시아계 미국인을 무시하는 것은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아메리카 정의센터(AAJC)’ 미모우아 회장은 “인구 성장세가 빠르고 충성도가 확고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결국 결정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자신들을 대변하고 이슈를 쟁점화하는 지도자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