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량 폭파 기도 5명 체포
입력 2012-05-02 19:04
미 연방수사국(FBI)이 무정부주의자로 묘사한 20∼30대 5명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인근의 한 다리를 폭파하려 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계와 정부에 대한 불만에서 이러한 범행을 기도했고, 성명을 준비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FBI는 테러리스트 수사에 자주 사용하는 방식인 정보원을 이들 조직에 투입해 이들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C-4라는 폭발물을 구입한 뒤 교량 하부에 설치해 조금 떨어진 곳에서 버튼을 눌러 무고한 사람들을 살상하려 했다. 하지만 범인들에게 폭발물을 전달한 이가 FBI 정보원이었던 만큼 그들이 구입한 것은 가짜 폭발물이었다고 FBI 관계자는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월가와 실업계에 반대하는 ‘클리블랜드 점령 시위’에도 참여했으나 시위대의 비폭력 원칙에 불만을 품고 조직을 떠났다. 클리블랜드 점령시위 조직자인 데비 클라인은 “이들은 결코 클리블랜드 점령 시위대를 대표하거나 이념을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FBI는 이들이 폭파를 기도한 다리는 쿠야호가 밸리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브렉스빌-노스필드 하이레블 브리지’라고 밝혔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