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8강, 필라델피아 황소의 뿔을 잡다… 동부 1위 불스에 짜릿한 역전승
입력 2012-05-02 19:00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시카고 불스의 간판 포워드 가드 데릭 로즈의 결장을 틈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2011-2012 미국프로농구(NBA) 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2차전 경기에서 후반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시카고를 109대 92로 꺾고 승부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날 필라델피아의 즈루 할러데이는 26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에반 터너(19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루이스 윌리엄스(20득점 6어시스트)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던 2쿼터 막판 시카고는 존 루카스(15득점 4어시스트)와 조아킴 노아(21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55-47로 리드했다.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필라델피아는 3쿼터 들어서 터너가 11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의 물꼬를 트고 안드레 이궈달라(11득점 5리바운드3 어시스트)가 활발하게 공격루트를 개척하면서 반전에 성공한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시카고는 동부콘퍼런스 1위 팀답게 1차전에서는 가볍게 승리를 따냈지만 팀의 간판 로즈가 왼 무릎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면서 결국 홈에서 필라델피아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한편 보스턴 셀틱스도 애틀랜타 호크스를 87대 80으로 물리치고 1패 후 곧바로 반격에 성공해 1승1패를 만들었다. 폴 피어스는 36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케빈 가넷(15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승리의 조연 역할을 다했다.
서부콘퍼런스에서는 LA 레이커스가 38점을 넣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원맨쇼에 힘입어 덴버 너기츠를 104대 100으로 꺾고 2승을 거둬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