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2012년 최고 기량향상 골퍼는 어니 엘스
입력 2012-05-02 18:59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기량이 향상된 선수는 뜻밖에도 노장 어니 엘스(43·남아공)로 나타났다.
PGA투어 닷컴이 2일(한국시간) 발표한 투어 참가 선수들의 주요 항목별 성적 향상도 자료에 따르면 엘스는 6개 항목 중 평균타수, 드라이버샷, 스크램블링 등 3개 부문에서 톱 5에 들었다.
PGA 투어에서 18승을 쌓은 엘스는 2010년 3차례 우승했지만 작년에는 우승이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 들어 출전한 10차례 대회에선 취리히 클래식 연장전 준우승을 포함해 톱 5에 4차례나 들었지만 여전히 우승컵을 들어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엘스는 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을 반영한 드라이버샷 성적에선 지난해 162위에서 26위로 136계단 상승, 이 부문 실력 향상도 1위에 올랐다. 또 엘스는 그린에서 투 퍼트가 가능한 파온에 실패하고서 파 또는 버디로 홀아웃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스크램블링(Scrambling)에선 182위에서 29위로 오르면서 향상도 3위를 차지, 쇼트게임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퍼팅 항목에서도 엘스는 181위에서 78위로 높아져 향상도 11위에 자리했다.
이 같은 기량 향상을 바탕으로 엘스는 라운드당 타수가 지난해 120위에서 올해 10위(69.85타)로 110계단이나 뛰어올라 향상도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 시즌 라운드당 평균 타수에선 타이거 우즈(미국)가 69.03타로 수위에 올라 있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69.36타)와 저스틴 로즈(남아공·69.38타)가 각각 2, 3위로 쫓고 있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는 마야코바 클래식 챔피언인 재미교포 존 허가 19위(70.21타)로 가장 높고 나상욱 44위(70.62타), 위창수 47위(70.68타), 노승열 86위(71.09타), 최경주 88위(71.13타)로 뒤를 잇고 있다. 드라이버샷 성적에선 리 웨스트우드, 타이거 우즈, 존 롤린스(미국)가 1∼3위를 지켰고 한국 선수 중에는 존 허가 36위로 가장 높았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