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故 손양원 목사 유적공원 문열어… 세계적 종교순례지로 조성
입력 2012-05-02 18:30
전남 여수시가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孫良源 1902∼1950) 목사의 유적지를 세계적 종교순례지로 조성했다.
여수시는 1일 오후 3시 율촌면 신풍리 현장에서 손 목사의 유적공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70억원을 투입해 2010년 7월 착공, 3년여 만에 완공했다.
이 유적공원은 총면적 8만4580㎡ 규모로 한센병 환자들과 애환을 함께한 손 목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순교정신이 함축된 종교테마 공원으로 꾸몄다. 또 순교기념관 전시실을 리모델링했다.
시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간 중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박람회장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등록문화재인 성산교회와 애양원 역사박물관 등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유적지와의 연계를 통한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손양원 목사의 유?무형의 역사적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교 순례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박람회 기간 중에 창작오페라 ‘손양원’을 오는 6월 1∼3일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양원 목사는 여수의 나병환자들 수용소인 애양원 교회에서 나환자들에 대한 구호사업과 전도활동을 펼치다 숨진 순교자로 유명하다.
1948년 여순사건 때 동인·동신 두 아들이 좌익 청년들에게 총살을 당했으나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로 삼았다.
여수=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