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국제연대회의 14개국 회원단체 대표 40여명, 아프리카 자립 방안에 대해 논의

입력 2012-05-02 16:23


[미션라이프] “아프리카는 원조 보다 자립을 원합니다. 물고기를 주기보다 잡는 법을 알려주세요.”

기아대책 국제연대회의가 14개국 회원단체 대표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최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가나 나이지리아 잠비아 레소토 등 아프리카 신생 기아대책의 대표 및 리더 20여명이 함께 참석, 아프리카 자립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랜달호그 국제연대 CEO는 “아프리카는 오랜 식민역사와 일방적 원조를 통해 대외의존도만 높아지고 가난의 굴레를 계속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내가 변하면 지도자가 변하고 공동체가 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따라서 그 하나 하나가 모두 중요하다는 의미의 ‘111운동’을 제시,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어냈다. 아프리카 지도자 대부분은 현지 주도형 지역개발 필요성을 강력히 호소,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얻어냈다.

정정섭 국제연대 회장은 “2008년 창립된 짐바브웨 기아대책은 해마다 일본 기아대책의 옥수수 지원을 받아오다가 지난해 3월 일본 쓰나미 대참사 때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며 “이미 국제연대 안에서 아프리카 원조의 패러다임의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4박5일 동안 연대의식을 강화하고 기아대책의 영적, 육적 굶주림 종식을 위한 사명을 재확인했다. 또 북한 구제에 대한 전략적 접근, 스톱헝거 캠페인을 통한 기아의 대변자 활동 확장, 현지인 지도자 양성 등을 내용으로 한 ‘남아공 국제연대회의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남아공에 아프리카 헝거콥스 어소시에이션(AHA:Africa Hunger corps Association)과 한국기아대책 미션센터를 건립, 기아봉사단원의 쉼과 안식을 위한 선교전략 기지로 삼게 됐다. 황재길씨가 이사장, 김현숙씨가 원장에 임명됐다

한편 이번 국제연대회의와 함께 아프리카 8개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아대책 기아봉사단원 34명이 ‘아프리카 기아봉사단 컨퍼런스’를 열었다. 기아봉사단원들은 사역 발표와 어린이결연프로그램, 에이즈?말라리아 퇴치, 수자원개발, 식량?농업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해 토의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아대책(FHI)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971년 설립된 국제구호단체로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협의지위자격을 인증 받았다. 한국 기아대책(KFHI)은 1989년 국내 최초로 해외를 돕는 NGO로, 기아봉사단을 현장에 보내 구호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