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5월 5일 개관… 위안부 할머니들 증언과 사진 등 전시

입력 2012-05-01 19:37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과 사진 등 각종 자료가 전시되는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이 문을 연다. 2003년 12월 위안부 할머니 17명이 ‘주춧돌 기금’을 낸 뒤 2004년 결성된 건립위원회가 각계의 성금을 모아 8년여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1일 “개관식을 5일 오후 3시에 열기로 했다”며 “박물관에는 위안부 할머니를 비롯해 세계 곳곳의 분쟁현장에서 침해당한 여성인권의 실상을 보여주는 자료가 전시된다”고 밝혔다.

박물관에는 메인전시실, 기획전시실, 자료실, 추모공간 등이 마련돼 할머니들의 사진과 증언을 보존한다. 박물관 건립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사료관이 필요하다는 정대협을 비롯한 관련 단체들이 뜻을 모아 추진했다. 당초 서대문독립공원 안에 세울 계획이었으나 일부 독립유공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지난해 성산동에 부지를 매입, 지난 1월 공사를 시작했다.

개관식 사회는 영화배우 권해효씨와 방송인 류시현씨가 맡았다. KBS교향악단과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씨의 축하공연도 준비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최영희 의원,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한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