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동안 35분간격 운행… ‘분통’ 터진 신분당선

입력 2012-05-01 19:20

지하철 신분당선의 상행선이 고장 나 전동열차가 8시간 가까이 파행운행되면서 시민 수천명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고는 신분당선이 지난해 10월 개통된 이후 첫 사고다.

성남 정자역∼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상행선에 문제가 생겨 1일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1시10분까지 하행선만을 이용해 평소 8분 간격보다 4배 이상 늦은 35분 간격으로 전동열차가 왕복운행됐다.

신분당선 측은 양재시민의숲역에서 청계산입구역 사이 전차선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상행선 전차선의 전기장치 이음새에 문제가 발생해 복구작업을 했다. 이로 인해 전동차 운행이 102차례나 생략됐다.

신분당선 관계자는 “전기공사와 관련한 각종 안전규정을 지키면서 공사를 한데다 복구 후에도 테스트를 하느라 전동차 운행 차질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신분당선 측은 방송과 안내문(사진)을 통해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승객 70명은 환불을 요구해 100% 환불조치 했다.

전동열차 운행 지연으로 출퇴근 시민들이나 청계산을 등산하려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트위터 등에 “근로자의 날이라고 모두 쉬는 것은 아닌데 출근길에 늦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