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은 ‘DMB 운전’… 방송 보던 화물트럭, 여자사이클 선수단 덮쳐 3명 사망 충격
입력 2012-05-01 21:47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하던 화물트럭 운전자가 앞서 가던 승합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하는 바람에 훈련 중이던 사이클 선수와 감독 등 7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다.
경북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 25번 국도에서 1일 오전 9시50분쯤 백모씨(66)가 운전하는 25t 화물트럭이 앞서 가던 경북 상주시청 여자사이클선수단 소속 스타렉스 승합차와 선수단을 덮쳤다. 화물트럭은 상주에서 구미 쪽으로 가던 중 사이클 선수단의 감독차량인 승합차를 추돌한 뒤 사이클을 타고 주행하던 선수들까지 치었다.
이 사고로 사이클 선수단의 박모(25), 이모(24), 정모(19)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김모(20), 장모(19), 정모(23)씨 등 선수 3명이 크게 다쳐 인근 구미 순천향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스타렉스 승합차에 타고 있던 선수단 감독 전모(51)씨도 부상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의 DMB가 켜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백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백씨가 DMB를 시청하면서 전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승합차를 추돌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의성=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