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안정세… 체감물가는 여전히 불안

입력 2012-05-01 19:03

소비자물가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수도·가스와 농축수산물,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가격이 강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체감물가는 아직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내놓은 ‘2012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로 변동이 없었으며 전년 동월대비 2.5% 상승했다. 지난달 상승률 2.6%에 이어 두 달 연속 3% 미만을 기록한 것이다. 가격지수가 안정세를 유지한 배경에는 가격하락 품목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예컨대 전년 동월대비로 축산물 -8.8%, 의약품 -3.6%, 통신 -3.4%, 기타상품 및 서비스 -4.1% 등을 기록했다. 보육시설이용료 -34.1%, 학교급식비 -19.3%, 유치원 납입금 -11.1% 등도 무시할 수없다. 특히 복지정책의 효과가 물가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체감물가의 대표 격인 품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4.1%를 기록했으며 상승률 6.5%를 나타낸 석유류 등 공업제품은 3.8%, 전기·수도·가스도 5.8%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6.9%로 크게 올랐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