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기구 24시간 대북 감시체계 가동
입력 2012-05-01 18:47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감시하기 위해 대북감시체계를 가동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일 CTBTO가 북한 핵시설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RFA는 토머스 뮈젤부르크 CTBTO 부대변인이 “전 세계 관측 시설에서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하루 종일 감시하고 있다”며 “2006년과 2009년에 그랬던 것처럼 핵실험을 즉시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뮈젤부르크 부대변인에 따르면, 전 세계 321개 관측소와 16개 실험실에서 지진파나 수중음파, 초저주파, 핵물질 분석 등의 방법으로 핵 실험과 관련한 북한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포착하면 1시간 안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182개 회원국에 전달한다”며 “2009년 핵실험 때도 1시간30분 만에 모든 회원국에 통보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핵 실험 때 발산되는 방사성 물질을 탐지, 분석하는 대기관측정찰기 ‘WC-135’도 한반도 인근에 배치됐다. 주일미군 소속 WC-135는 고도 1만m 상공에서 대기권의 공기와 구름 속에 있는 방사능 물질을 포착해 핵 실험여부를 측정하게 된다.
국내 지진관측소도 핵실험 시 발생하는 인공지진파를 감지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100여곳의 지진관측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강원도 원주관측소에는 고성능지진계 26대가 설치돼 있어 핵실험 즉각 탐지가 가능하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