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번타자 정성훈 프로야구 4월 MVP
입력 2012-05-01 18:43
프로야구 LG 김기태 감독은 정성훈(32)을 팀의 새로운 4번 타자로 앞세워 시즌에 돌입했다. “오죽 선수가 없었으면 정성훈에게 4번을 맡겼을까”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1999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정성훈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이던 2005년 17개 홈런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일 정도로 거포와는 거리가 멀었다.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려는 듯 정성훈은 4월 한 달 간 16경기서 타율 3할1푼(58타수 18안타) 7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4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넥센 강정호와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오르는 장타력까지 뽐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정성훈을 ‘프로야구 4월 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자단 투표에서 22표 중 7표를 획득한 정성훈은 6표를 얻은 투수 임태훈(24·두산)을 1표차로 제치고 올 시즌 첫번째 월간 MVP의 영예를 안았다.
정성훈은 “생각지도 못한 MVP를 수상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시즌 시작 전 LG가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4월 한 달 동안 우리팀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걸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상금 500만원을 받은 정성훈은 상금 절반 금액의 야구용품을 모교인 광주무등중학교에 전달하기로 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