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드래곤’ 이청용 그라운드 복귀 임박

입력 2012-05-01 18:38

‘블루드래곤’ 이청용(24·볼턴 원더러스)의 그라운드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청용이 힘들고 지루했던 재활을 끝내고 마침내 실전에 나선다. 영국 ‘미러’지 인터넷판은 1일(한국시간) “이청용이 오는 4일 열리는 비공개 경기에 출전한다. 프리시즌에 당한 정강이 골절 부상 이후 첫 실전 출격이다”라고 전했다. 선발보다는 교체투입으로 시험 가동될 전망이다.

이 언론은 또 “2010년 볼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던 이청용이 부상에서 벗어난 모습을 선보인다면 앞으로 남은 리그 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의 복귀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치열한 생존싸움을 벌이고 있는 오웬 코일 감독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세심하게 재활을 진행했던 이청용은 지난달 19일부터 선수단의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시작했다. 코일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이청용이 뛰는 모습을 지켜본 후 그의 리그 복귀를 최종 결정할 생각이다. 볼턴은 현재 10승4무21패(승점34점)로 강등권인 리그 18위에 올라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하위 3개 팀은 그 다음 시즌부터 2부 리그(챔피언십)로 강등된다. 볼턴은 17위인 퀸즈파크 레인저스(9승7무20패·승점34)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퀸즈파크 -23, 볼턴 -28)에서 뒤져 강등권 위기에 몰려있다. 다행히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볼턴은 앞으로 남은 토트넘, 웨스트브롬위치, 스토크시티와의 대결에서 승점을 따낸다면 충분히 리그 잔류가 가능하다.

이청용의 귀환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볼턴 팬들은 그래서 그의 복귀소식이 더욱 반갑다. 이청용은 빠르면 오는 6일 웨스트브롬위치와의 홈경기를 통해 10개월 만에 정식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청용은 지난해 7월 시즌 개막 전 5부 리그 팀인 뉴포트 카운티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다 상대 톰 밀러의 거친 태클로 인해 오른쪽 다리 이중 골절 부상으로 지금까지 재활에 몰두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l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