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디옥선교포럼 개막… “한국교회 선교 노하우를 세계 롤 모델로”
입력 2012-05-01 18:33
한국교회의 선교를 21세기 세계선교의 롤 모델로 제시하기 위한 안디옥선교포럼이 1일 개막됐다.
경기도 김포 안디옥성결교회 모든족속선교비전센터에서 열린 포럼에서 300여명의 참석자들은 선교현장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이를 자료로 만들어 한국교회에 제시하기로 했다. 포럼은 안디옥성결교회가 선교현장의 모범과 시행착오, 노하우를 나누기 위해 2009년 4월 시작한 모임이다.
개회예배에서 강승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대표회장은 ‘열방의 빛 한국교회’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세계선교의 지상명령을 성취하기 위해 겸손하게 헌신하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강 대표회장은 “초대 예루살렘교회가 핍박을 당하고 세계선교의 센터역할을 했던 중동과 터키지역이 이슬람권에 넘어간 것은 기독교 내부의 문제에서 기인한다”면서 “그것은 지상명령을 실천하지 않고 교권 쟁탈전과 신학적 논쟁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사에서 500년 간 영국과 유럽이 강성했던 이유는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기 위해 의롭고 거룩한 민족운동을 펼쳤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영국과 유럽교회 마저 쇠퇴하게 된 것은 교회의 정치화와 권력행사, 계몽주의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포럼을 준비한 신화석(안디옥성결교회) 목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20%를 차지하는 기독교인은 전 세계에 2만400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해 전 인류, 전 족속을 위한 구원사역을 펼치고 있다”면서 “포럼이 선교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전 세계 복음화를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하고 한국선교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케냐와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카메룬에서 사역중인 아프리카 선교사들은 15년 넘게 전개하고 있는 의료, 교육, 목회자 양육, 교회개척 사역을 보고했다. 이들은 현지 지도자 양성과 자립교회를 위해선 현지 문화에 동화돼 현지교단의 협력 아래 제자양육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럼은 3일까지 진행되며, 인도와 태국 베트남 아르헨티나 루마니아 뉴질랜드 요르단 등지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는 ‘베테랑’ 선교사들의 발표와 논찬이 이어진다. 안디옥성결교회는 포럼 내용을 영·한 자료집으로 제작해 주요 선교단체와 신학교에 발송할 예정이다.
김포=글·사진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