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의 독특한 사냥법… 환경스페셜 ‘바다의 사냥꾼’
입력 2012-05-01 18:17
환경스페셜 ‘바다의 사냥꾼’(KBS1·2일 밤 10시)
지구 면적의 70%를 이루고 있는 바다에는 살아남기 위해 독특한 사냥법을 개발해 온 생물들이 있다.
갑오징어는 먹이를 홀려서 잡아먹는 최면술의 대가다. 씬벵이는 이마에 매달린 촉수로 먹이를 낚는 능숙한 낚시꾼이다. 넙치는 모래 속에 몸을 납작 붙인 채 꿈쩍도 않고 있다가 낚아채는 매복의 명수인가 하면 헬맷고둥은 모래 바닥을 샅샅이 훑어 내 먹이를 찾아내는 수색의 명수다. 대왕말미잘은 블랙홀과 같이 놀라운 흡입력으로 먹잇감을 빨아들인다.
약육강식 법칙이 철저한 바닷속에서도 때론 약자들이 반란을 일으킨다. 바로 새끼를 위해서다. 부성애가 깊기로 소문난 쥐노래미가 그렇다. 부화 중인 알을 돌보던 노란 쥐노래미 수컷은 성게가 침입하자 입에 가시가 박히는 고통도 잊은 채 마구 물어뜯어 물리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