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 감동·교육공연 선물하세요… 가정의 달 5월 온 가족이 볼만한 공연 ‘풍성’
입력 2012-05-01 18:07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5일 어린이날을 전후로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만 줄잡아 3000여건의 무대가 올려진다.
이 가운데 좋은 작품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공연장의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재미있고 교육적인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관람객들로부터 비교적 호평 받고 있는 공연을 소개한다.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청소년하늘극장에서 열리는 ‘구름빵 영어 뮤지컬’은 올해 국립극장 청소년공연예술제 국내 우수작으로 초청된 작품이다. 동화 ‘구름빵’을 각색한 무대로 영어놀이터에서 미끄럼과 그네를 타고 빗방울 친구들과 알파벳을 찾기도 한다. ‘팅클 리틀 스타’ ‘싱 어 레인보우’ 등 귀에 익숙한 노래를 들려주고 댄스파티도 곁들여진다.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공연되는 ‘브레멘 음악대’는 당나귀 고양이 강아지 암탉 등 네 마리 동물이 꿈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를 그렸다. 사운드 디자이너 김태완이 음향 연출을 맡아 동물과 바람 소리 등을 시각적인 효과와 함께 들려준다. 300세를 넘긴 부엉이 할아버지가 네 마리 동물의 멘토 역을 맡아 극의 이해도를 높인다.
강남구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열리는 ‘명랑토끼 만만세’는 전래동화를 국악 반주와 함께 선사하는 뮤지컬이다. 공연 중에는 장구 북 징 꽹과리 등 사물놀이 연주로 흥겨움을 더한다.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올리는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은 4000만부 이상 판매된 인기 학습만화 ‘Why? 한국사 시리즈-쫓겨난 임금’을 소재로 삼았다.
경기도 고양시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열리는 ‘피터팬’은 피터팬과 팅커벨 그리고 후커 선장이 환상의 나라로 떠나는 모험을 그린 뮤지컬이다. 바로 옆 별모래극장에서 열리는 ‘강아지똥’은 동화작가 고(故) 권정생의 원작을 움직이는 그림 동화로 재현한 무대다. 굴러다니는 하잘 것 없는 강아지똥이 어느 날 거름이 돼 별빛같이 아름다운 민들레꽃으로 다시 피어난다는 이야기다.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는 전막 해설과 애니메이션을 곁들인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막 오른다.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를 전막 해설로 진행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또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는 어린이 오페레타 ‘부니부니’가 공연된다. 관악기 캐릭터를 통해 클래식 아리아와 교향곡을 쉽게 전하는 무대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