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와룡시장서 승용차가 시장 덮쳐 3명 사망… 경찰, 급발진·과실 여부 조사
입력 2012-04-30 21:53
대구 한 전통시장에 승용차가 돌진해 상인과 행인 등을 덮치면서 10명의 사상자가 났다.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30분쯤 대구 신당동 와룡시장에서 백모(77)씨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사진)가 계명대학교 동문 쪽에서 와룡시장 중앙통로(와룡공원) 방향으로 100m 정도 진행한 뒤 갑자기 25m 정도를 돌진해 노점상과 상인, 행인 등을 치었다. 이 사고로 성모(67·여)씨와 베트남인 H씨(32·여) 등 3명이 숨지고 차모(41·여)씨 등 7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특히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 1명은 머리를 크게 다쳐 중태다. 시장상점도 수십 곳이 부서졌다.
경찰은 “차가 급발진했다”는 승용차 운전자 백씨의 진술에 따라 자동차 급발진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백씨의 운전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백씨를 검사한 결과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며 “시장에 사람이 많은 오후 시간에 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