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대학 등록금 투쟁에 몸살… 서부지역서 학생시위 격화

입력 2012-04-30 19:28

미국이 대학 등록금 투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칼스테이트 캘리포니아주립대(CSU) 학생들이 지난달 25일부터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CSU 학생들이 구성한 ‘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학생회’는 도밍게스힐스, 플러턴, 롱비치, 노스리지, 새크라멘토, 샌버나디노 등 6개 캠퍼스에서 단식 투쟁에 돌입해 5일째 계속하고 있다.

학생들은 대학 당국이 등록금을 인상하고 교직원 등록금을 올리는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CSU는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소재한 23개 캠퍼스에 40만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미국 최대의 공립 고등 교육 기관이다. 그러나 CSU는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재정난에 빠져들면서 지원금이 크게 줄어들자 등록금 인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CSU와 함께 캘리포니아주 공립 고등 교육 기관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립대(UC) 역시 지속적인 등록금 인상으로 학생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UCLA), 버클리(UC버클리) 등 10개 캠퍼스를 둔 UC도 등록금 인상을 논의하는 이사회에 학생 시위대가 들이닥쳐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렬한 반발을 샀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