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후 1035명 퇴출시킨 LH “새내기 297명 반갑네”… 감격의 입사행사 열려

입력 2012-04-30 21:49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통합 이후 첫 채용을 했다. LH는 30일 “2009년 10월 통합 출범 이후 처음 선발한 1기 신입사원 297명의 입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LH는 신입사원 채용이 경영정상화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2009년 통합 직후 취임한 이지송 사장은 1·2급 484명을 물갈이하고 인력 1035명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벌였다. 전 직원이 임금도 10% 반납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5조2599억원, 당기순이익 790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LH 관계자는 “이번 채용으로 2007년 이후 채용 중단에 따른 인력수급 불균형 해소와 침체된 조직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에 입사한 LH 1기 신입사원은 응시자 총 9366명 중 31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LH는 자기소개서에서 학력과 출신지를 없앤 ‘열린 채용’을 실시했다.

LH는 이번 297명의 일반공채 외에도 지난 3월 실버사원 2000명을 채용했다. 이어 고졸사원 200명과 청년인턴 500명을 채용하는 등 총 3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지송 사장은 환영사에서 “통합 이후 경영정상화의 결실이 바로 LH 제1기 신입사원”이라며 “희생정신과 열정을 가진 LH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입사식은 신입사원 부모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처럼 진행됐다. LH 관계자는 “오랜만에 후배를 받은 일부 직원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