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45% 진로 상담교사 없다
입력 2012-04-30 19:16
전국 중·고등학교의 절반가량에는 진로진학 상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진로진학 상담교사가 배치된 학교를 대상으로 배치현황, 진로진학 부장 보직률, 진로와 직업교과 선택률, 진로교사의 주당 평균 수업시수, 진로활동실 설치율 등을 조사해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진로진학 상담교사는 전국 중·고교의 55%(3016곳)에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학교 급별로는 중학교 30%(944명), 일반고 89%(1578명), 특성화고 99%(494명)가 배치됐다. 지역별로는 대전(70%·104명)이 가장 높았으며 전북(29%·97명)이 가장 낮았다.
진로교사 배치 학교의 ‘진로와 직업’ 교과 채택률은 강원(67%), 경남(62%), 경북(61%) 순이었다. 이에 반해 경기도(26%), 대구(19%), 제주도(17%)는 평균인 42%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교육 주당 평균 수업시수는 평균 9.3시간으로 서울 10시간, 대전 9.9시간, 강원 9.7시간 순이었다. 전북(8.4시간)의 경우 평균에 비해 주당 수업시수가 1시간가량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로활동실은 전체의 71%(2155곳)에 설치·운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로활동실 설치비율은 제주도(100%)가 가장 높았으며 전남(87%), 충북(84%)의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진로교육 현황을 보면 진로진학부장 보직을 받은 진로상담교사는 전체의 70%인 2117명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진로진학 상담교사 제도가 현장에 잘 정착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기 위한 것”이라며 “진로교사의 부장 보직비율, 진로교육 주당 수업시수 등은 당초 제도 취지대로 정착되고 있으나 시·도간 격차는 정책적인 노력을 더욱 더 기울여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진로교육과 관련한 각종 현황 지표 등을 시·도교육청 진로교육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교과부는 진로진학상담교사 인원을 2014년까지 공립 3760명, 사립 1623명 등 5383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