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도 차츰 바닥 다진다… 제조업 업황 BSI 꾸준한 상승

입력 2012-04-30 18:58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실물경기도 차츰 바닥을 다지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2년 3월 및 1분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로는 1.4% 감소했으나 이날 나온 한국은행의 ‘2012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보고서는 제조업의 업황 BSI가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물경기 바닥 다지나=통계청에 따르면 전년 동기대비 전산업생산은 2011년 3분기를 제외하면 2010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5.7→4.5→3.7→4.1→3.1→2.4(%)’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월별로 봐도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은 올 2월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경향적 하락세를 나타냈다(그래프 참조).

2월의 8.7% 증가는 올해 설 연휴가 1월로 옮겨갔고 윤달이 끼어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데 따른 것일 뿐 전산업생산의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2월의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을 예외로 한다면 1월 -1.0%에서 3월 0.2% 증가로의 반전은 비록 전월대비로 -1.4%를 기록했지만 긍정적인 변화다. 다만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내내 전월 대비 산업생산 동향은 오르내리기를 반복했기 때문에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경기회복 기대감 크다=경기가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2.8%를 기록해 10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전분기대비로는 0.9% 오름세를 보인 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4월 제조업 업황BSI는 84를 기록, 지난달에 전망한 85에는 못 미쳤으나 3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뿐 아니라 5월 업황전망BSI는 90으로 전월대비로 5포인트나 상승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 및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100을 웃돌면 긍정적인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며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업황BSI가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나 지난해 12월 이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음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