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정권 재창출” 한 목소리… 새누리 당선자대회 이모저모
입력 2012-04-30 18:50
새누리당은 3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19대 총선 당선자 ‘국민행복실천 다짐대회’를 열고 총선에 이어 12월 대선에서도 승리하자고 다짐했다.
11번 비례대표 당선자로 박수 속에 연단에 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를 위한 정치, 국민의 마음을 외면하는 정치는 이제 정말 끝내야 한다”며 “우리끼리 갈등하고 정쟁하면서 국민께 실망을 드린다면 국민에게 또다시 지지해 달라고 부탁할 자격도 없고, 정권 재창출도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선자들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당선자는 “대선을 위해 견마지로(犬馬之勞)하겠다”고 다짐했다.
‘나꼼수’ 멤버인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를 물리친 이노근(서울 노원갑) 당선자는 “다음 대선에서 나꼼수는 일종의 전투부대로, 약 20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며 “우리는 대항세력으로 ‘트위터부대’를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5선의 남경필(경기 수원병) 당선자는 “스스로 그만두는 국회의원 빼고는 모두 재선되는 국회를 만들자”고 말했고 이종훈(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자는 “제 장기는 노동정책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누리당에서 좌파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치열하게 일하겠다”고 했다. 친박계 핵심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당선자도 “연말 대선에 여러분들을 모시고 받들면서 정권재창출에 신명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야당 강세지역에서 당선된 염동열(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당선자는 “대선승리를 위해 노란(민주통합당 상징색) 물감 한 방울도 용납 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을 제외한 대선 주자들은 행사에 불참하거나 일찍 자리를 떴다. 전날 대선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전 대표는 박 위원장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건넸으나 행사 시작 한 시간도 안 돼 자리를 뜨면서 박 위원장을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박 위원장이) 오늘도 정쟁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한다”며 “물론 정쟁은 나쁜 것이지만 정쟁과 정치를 어떻게 구별하겠나. 그런 식으로 하면 정치가 다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