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일] 복된 가정

입력 2012-04-30 18:17


찬송 :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242장(통 23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28편 1∼6절


말씀 : 이 땅에 신적기원을 가진 기관이 둘 있는데 하나는 가정이고 또하나는 교회입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가장 기본적인 사회로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지고 국가가 무너지기도 합니다. 오늘날 가정과 교회가 몸살을 앓으며 위태로워 보이는 것은 그만큼 사탄의 세력이 이 두 기관을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본 시편은 하나님께서 복 주셔서 세워지는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의 정경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농부가 봄과 여름에 땀 흘려 일하고 가을에 풍성하게 거두어 가족들이 식탁에 둘러 앉아 그 열매를 즐거워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낸 한 편의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행복한 가정의 첫 번째 모습을 땀 흘려 일하고 그 대가로 열매를 얻는 것에서 발견합니다. 일하는 손이 있어 행복합니다. 하나님의 복은 우리의 수고를 통하여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일하지 않고 얻은 것은 때로 재앙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땀 흘린 만큼 거두어드림이 복됩니다. 성경은 아무리 열심히 일하여도 일한 만큼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있음을 경고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 원수가 와서 그 열매를 가로채 아무리 수고해도 수고가 헛될 것입니다(레 26:15∼16, 신 28:30∼31).

행복한 가정은 두 번째로 아름답고 경건한 아내의 모습에서 발견됩니다. 포도나무로 묘사된 아내는 왕성한 출산의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더불어 밖에서 열심히 일하는 남편의 수고가 내실에 있는 아내를 통하여 더욱 풍요로운 열매를 맺을 것을 암시합니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가정은 어린 감람나무에 비유되는 건실한 자녀들을 통하여 유지됩니다. 감람나무가 베어져도 남겨진 그루터기에서 새로운 싹이 올라옵니다. 비록 부모들이 세상을 떠날지라도 자손들이 혈통을 유지하여 그 가정은 계속 존립하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6절의 자식을 볼 것이라는 말씀처럼 끊어지지 않는 가계는 그 가정의 미래를 보장하는 보증과도 같습니다.

땀 흘려 일하는 가장과 내실을 지키는 아내, 건강하게 자라나 가정의 내일을 보장해주는 자녀들의 모습은 참으로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가정을 이루는 일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있으니 그것은 경건한 자에게 주시는 시온의 복입니다(5절). 시온은 하나님의 지상 처소이며 교회를 상징합니다. 성도가 누리는 모든 복은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임하는 것을 기억하고 경건한 믿음의 가정을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가정의 달의 첫 날이요, 특별히 근로자의 날에 우리의 가정에 하나님의 삼중겹의 은혜와 복이 함께 하기를, 경건한 가정을 통하여 신령한 은혜를 받아누리기를 바랍니다.

기도 : 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땀 흘려 일하게 하시고, 경건한 아내의 기도와 총명하고 지혜로운 자녀들로 인하여 계대하여 시온의 복을 누리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수환 목사(서울 람원교회)

◇김수환 목사=총신대학교, 총신신학대학원, 영국 켄트 대학교 교육학 석사. 현재 서울 화곡동 람원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