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교회의 과제

입력 2012-04-30 18:17


에베소서 4장 1∼6절, 13∼16절

한국교회가 종종 따가운 눈총을 받는 이유가 있다면 아마 몸집은 커졌는데 그만큼 성숙하지 못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 말은 성도들이 교회에서는 열심인데 세상에 나가서 성숙한 삶을 살아나가지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 15절과 16절은 바로 성숙과 성장을 의미합니다. 성장과 성숙은 마차의 두 바퀴와 같은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들이 성장하는 교회임과 동시에 성숙한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성장하고 성숙하는 교회가 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첫째,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1절).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 있습니다. 그 부르심에 합당한 교회가 될 때, 주님은 가장 기뻐하시고 그런 교회를 하나님은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 땅에서 어부의 역할, 고기 잡은 어선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영혼구원입니다. 누가복음 19장에 보면,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그 목적 외에는 없습니다. 마가복음 1장에서는 “내가 이를 위하여 왔나니 다른 마을로 가서 전도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영혼을 구원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주님의 목적이었습니다. 우리를 부르신 목적, 택하신 목적, 교회가 존재하는 바로 그 이유는 선교와 전도를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사랑 가운데 서로 용납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2절). 용납이란 상대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상대가 완전한 사람이 아닙니다. 부족한 사람이고 흠이 많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 형제로, 내 자매로 용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용납하려면 내가 겸손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온유는 무엇입니까? 자신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말 하고 싶어도 참는 것이 온유입니다. 또 우리는 서로를 용납하기 위해서는 인내해야 합니다. 그저 참아주고 사랑 가운데 용납하는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상대의 허물을 덮어주는 것입니다.

셋째, 평안의 매는 줄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3절). 성령은 우리를 하나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힘써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평안해야 합니다. 가정에도 평안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에도 평화가 있어야 합니다. 영락교회를 섬기시던 한경직 목사님이 하신 유명한 말씀이 있습니다. “교회는 싸우지만 않으면 부흥한다.” 교회는 평안할 때 하나가 되고, 하나가 될 때 성장과 성숙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9장 31절에서 초대교회는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갔다고 성경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몸도 하나요 성경도 하나요 하나님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믿음도 하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요 한 지체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한 머리 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될 때 성장과 성숙의 은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교회가 하나 될 때 힘이 있는 것입니다. 삼겹줄은 모이면 강합니다. 평안의 줄로 하나 되는 교회에 바로 성장과 성숙이 있습니다.

부름에 합당한 교회로, 서로를 용납하는 교회로, 성령 안에 하나 되는 교회가 되어서 우리에게 주신 아름다운 푯대를 향해서 힘차게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는 우리 한국교회와 성도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대현 익산 새롬성결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