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후프서 월드컵 첫 동메달
입력 2012-04-29 23:49
월드컵시리즈 전 종목 결선에 진출한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8· 세종고)가 후프 종목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런던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손연재는 29일(한국시간) 러시아 펜자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 월드컵시리즈 펜자대회 후프 종목 결선에 출전해 1위 아제르바이잔의 가라예바에 0.625점, 2위 러시아의 드미트리예바에 0.475점 차이로 3위에 입상했다.
결선 진출 선수 9명(1명은 번외) 중, 여덟 번째 무대로 등장한 손연재는 큰 실수없이 깨끗하게 연기를 펼치며 생애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인 이탈리아 페사로 대회에서는 리본 종목에서 6위에 올랐다. 당시 손연재는 26.950점을 받으며 상위권 입상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8점대를 넘어서며 메달 권 진입에 성공했다.
후프 다음으로 열린 볼 종목별 결선에 출전한 손연재는 28.050점을 받으며 분전했으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고 리본과 곤봉은 밤 11시 현재 결선경기를 치르고 있다.
앞서 손연재는 후프 27.900점, 볼 28.125점, 곤봉 27.675점, 리본 28.500점을 얻어 총점 112.200점으로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손연재가 지금까지 1~3개 종목 결선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4개 전 종목 결선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연재의 메달획득을 지켜본 대한체조협회 서혜정 국제심판은 “그동안 월드컵 시리즈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훈련 성과가 나온 것 같다”며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이렇게만 해 준다면 다음 대회, 그리고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