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GA] 5번째 승자도 외국선수… 발렌타인 챔피언십 비스베르거 우승

입력 2012-04-29 19:53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유럽프로골프 투어 대회인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약 33억원) 우승은 5년째 외국인선수에게 돌아갔다.

29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GC(파72·727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70위의 무명인 베른트 비스베르거(27·오스트리아)가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2위 리치 람시(스코틀랜드)를 5타 차로 이긴 비스베르거는 우승상금 5억5000만원을 획득했다.

한국선수들은 배상문(26·캘러웨이)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들이 도전했지만 5년째 우승컵을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선수 가운데는 이날 2타를 줄인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공동 15위(7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2010년 2부 격인 유럽 챌린지 투어에서만 두 차례 우승했을 뿐 지난해부터 본격 노크한 정규투어 우승이 이번이 처음인 비스베르거는 까다롭다는 평을 듣는 이번 코스 1라운드 13번홀 더블보기 이후 4라운드 마지막 홀까지 무려 59홀 동안 ‘노 보기’ 행진을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세계랭킹(12위)이 가장 높았던 애덤 스콧(호주)은 이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12위(8언더파)로 마감했다. 2타를 줄여 공동 20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친 배상문은 “30일 미국으로 돌아가 이번 주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다음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