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100만 관중 돌파… 프로야구 역대최소 65경기만에
입력 2012-04-29 19:55
초여름 날씨를 보인 29일, 뜨거운 야구 열기가 주말 3연전을 치르면서 마침내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역대 ‘최소경기 1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2년 팔도 프로야구가 역대 최소 경기인 총 65경기 만에 100만 관중 기록(101만1006명)을 넘어섰다. 이날 잠실(2만7000면), 사직(2만8000명), 청주(7500명) 구장은 매진 기록을 세웠으며 문학구장도 2만3533명의 관중이 구장을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종전 100만 관중 돌파 기록은 지난 1995년에 세워진 79경기다. 이보다 14경기 단축한 것으로, 현 수치대로라면 사상 첫 700만을 넘어서 800만 관중시대도 가능할 것으로 KBO는 내다보고 있다.
박찬호가 선발 등판하는 청주구장을 보면 알 수 있다. 한화-넥센전은 28일 경기에 이어 연 이틀 만원관중을 기록하며 올 시즌 벌써 5번째 만원을 이뤘다. 특히 박찬호가 선발 등판한 3경기 역시 일찌감치 전좌석이 매진돼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1승1패를 기록 중인 박찬호는 5일 만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5회까지 총 투구수는 86개였고, 그 중 5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148㎞, 아웃카운트 15개 중 무려 11개를 땅볼 타구로 잡아내며 넥센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하지만 6회 구원 등판한 공주고 18년 후배 안승민이 강정호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아 박찬호의 시즌 2승은 다시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한화는 6대 3으로 승리하며 넥센의 6연승을 저지했다.
넥센의 강정호는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LG 정성훈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7개)에 올랐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 경기에서는 롯데가 선발 쉐인 유먼의 시즌 첫 완봉승에 힘입어 5대 0으로 승리했다. 10승1무5패로 두산과 공동 선두를 유지한 롯데는 승률 0.667을 기록하며 1986년 세웠던 승률 0.684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4월 승률을 기록했다. 유먼은 9회까지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한국 데뷔 첫 완봉승을 시즌 3승째로 기록했다.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삼성과 SK의 경기는 삼성이 9대 4로 승리하면서 전날 패배(5대 8)를 만회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과 KIA 경기(잠실) 역시 전날 1점차로 아쉽게 물러선 두산이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며 4대 3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면서 앙갚음 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