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경륜·경정 초호황… 사업장당 연 70여만명 드나들었다

입력 2012-04-29 19:32


경마·경륜 등 경주장 운영업의 연간 사업장당 이용인원수가 70만명을 넘어 스포츠 오락업종 중 최고 호황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가장 많은 업체가 경쟁한 품목은 ‘떡’이었고 음식점과 주점 업체 중 15%는 프랜차이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확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인 이상 전국의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주5일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예술 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연간 인원수가 13억4977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 당시 인구 약 5000만명을 기준으로 한 사람이 1년에 27차례 정도 여가 부문 업종을 이용한 셈이다.

사업장당 인원수를 보면 경마·경륜·경정 등 경주장 운영업이 압도적이다. 이들 업종의 연간 인원수를 보면 13개 사업장에 총 941만9000명이 방문, 사업장당 이용자 수가 72만5000명이었다.

창작 및 예술 관련 서비스업(사업장당 4만1000명), 도서관 사적지 및 유사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8000명), 유원지 및 기타 오락 관련 서비스업(1만1000명)을 압도하는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주장 운영업은 탁 트인 경관에다 약간의 도박성 문화가 가미돼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제조업체 생산 품목 중 가장 많은 사업체가 생산 판매한 품목은 ‘떡’이었다. 떡은 무려 9742개 업체가 만들어 팔아 절삭가공(8654곳), 절삭가공 임가공(7723개)을 여유 있게 눌렀다. 출하액이 가장 큰 품목은 경유로 32조2520억원을 기록, 국내 대표적 수출상품인 TV용 LCD(29조8910억원), 휴대전화(23조5650억원)를 제쳤다.

프랜차이즈업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소매업소 61만6500곳 가운데 3만7899곳(6.1%)은 프랜차이즈 가입 업소다. 특히 음식점과 주점 58만6297곳 중 8만5430곳(14.6%)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이었다.

한편 2010년 현재 전국 사업체 수는 335만5470곳이며 이 가운데 도·소매업이 87만7000곳(26.1%)으로 가장 많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