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 파업… 대구 일부학교 급식차질 불가피
입력 2012-04-29 19:01
대구지역 학교 급식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국 처음으로 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전여노조 대경지부)는 대구지역 학교 급식실 조리원들이 9개월 넘게 대구시교육청과 단체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30일부터 파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신당초교, 이곡초교, 화원고교에서 20여명 조리 인력이 참여한다.
그동안 비정규직 조리원들은 초등학교 130∼140명, 중·고등학교 110∼120명 당 1명의 조리원 배치, 만 60세로 정년 연장, 위험수당 월 5만원 지급, 명절비 10만원 이상 인상 등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학교장과의 계약이니 학교와 해결하라는 입장을 고수했고 각 학교는 임금인상에 난색을 표했다.
전여노조 대경지부 관계자는 “조리원 1명당 많게는 200명의 학생을 담당해야 하고 상여금, 수당 없이 월 90만원 정도의 저임금을 받고 있다”며 “이번 파업을 시작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여노조 대경지부는 30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돌입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