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교회 살려야 한국기독교 재부흥”… 교단마다 미자립교회 보듬기

입력 2012-04-29 18:52


교단들이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한 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예장 통합 총회는 최근 미자립교회에 대한 교역자 생활 평준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생활비를 공평하게 지원, 안정된 목회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사업 주체는 각 노회로 정해 월 평균 100만원을 생활비 기준으로 정하고 가족이 추가될 경우 1인당 10만원씩 부가 수당이 지급된다.

기장 총회는 현재 생활보장제도를 통해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돕고 있다. 목회자들의 십일조 중 2분의 1을 총회가 일괄적으로 취합, 각 노회의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최저 생활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기장은 장기적으로 미자립교회에 대한 지원을 총회로 일원화하는 한편, 근본적으로 목회자 본봉을 평준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기감과 기성 총회는 컨설팅 방식으로 개척교회 및 미자립교회를 관리하고 있다.

감리회는 자립형 개척교회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회 개척 후보지를 발굴해 제공하고 미자립교회를 위한 선교와 목회 자료를 컨설팅하는 방식이다. 또 미자립교회 교역자에 대한 교육과 지원금 제공, 전도 훈련 방안과 전도 학교 등을 운영해 정착과 지원을 돕는다.

기성은 교회별로 지원하는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개척교회에 대한 정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총회에 교회개척훈련원을 개설하고 이를 수료할 경우 교회 개척과 함께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침과 예장 대신과 개혁 총회는 주일특별헌금을 활용, 미자립교회를 지원하고 있다. 고신 총회는 미자립교회 지원을 총회로 일원화한다. 교회별 지원에 따른 지원 현황 보고 누락이나 불균형한 지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예장 합동정통 총회는 사회복지위원회를 중심으로 미자립교회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합동정통은 노회별로 미자립교회를 추천, 심의를 거쳐 일정액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루터회는 지역교회 돌보기 사업으로 미자립교회를 돕기로 했다. 현재 소속 교회의 30∼40%가 미자립교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미자립교회 성장지원위원회를 발족했다.

이같은 내용은 미래목회포럼이 지난 27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연 ‘한국교회 양극화 현상, 그 대안을 찾다’ 포럼에서 발표됐다.

서길원(미래목회포럼 작은교회지원단장) 목사는 “불신자를 구석구석 전도하는 풀뿌리교회들을 가장 교회답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부흥의 대파도를 일으키는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