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격 4.3% 올라… 2012년 지방 상승·서울 등 수도권 하락

입력 2012-04-29 21:47


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전국 공동주택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인천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토해양부는 올 1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1063만 가구의 공동주택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평균 4.3% 올랐다고 29일 공시했다.

서울·인천의 경우 부동산 경기침체와 투자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 신규 주택 공급 물량 부족, 중소형 규모 위주 실수요자 증가, KTX 개통 등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0.3%)과 인천(-2.1%) 등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가 상승했다. 그중 경남(22.9%), 전북(21.0%), 울산(19.7%) 등의 오름폭이 컸다.

주택 규모별 공시가격 변화도 컸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은 5.4∼8.8% 상승했고 85㎡ 초과 중대형 주택은 -2.3∼0.9%의 분포로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가격별로도 3억원 이하 주택은 2.8∼13.8% 상승했지만 3억원 초과 주택은 0.9∼3.6% 하락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265.5㎡)로 43억6000만원이었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269.4㎡)는 공시가격이 1년 새 5.2% 하락하면서 2위(42억4000만원)로 밀려났고 3위는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285.9㎡·41억4400만원)가 차지했다.

전국 251개 시·군·구가 산정한 398만가구의 개별단독주택가격도 지난해보다 5.3% 상승했다. 서울의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6.2% 올랐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에는 용산구가 10% 넘게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고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도 7∼8%대의 상승률을 보여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가장 비싼 개인 소유 단독주택은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자택으로 작년보다 공시가격이 50.5%(43억3000만원) 오른 129억원이었다. 다음은 지난해까지 1위를 지켰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으로 작년보다 20.8%(20억3000만원) 오른 118억원이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