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에 김정석 기획조정관 유력… 해경청장에 이강덕 서울청장 내정

입력 2012-04-29 23:40


이강덕 서울경찰청장이 해양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은 지난 27일 열린 해경 지휘부 회의에서 다음달 1일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청장의 해양경찰청장 내정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종 결재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당초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경북 영일이 고향으로 대통령과 동향인 ‘영포라인’이라는 부담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에 근무했다는 이유 등으로 낙점을 받지 못했다.

경찰청장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이 청장은 ‘정치적 고려’에 의해 육지가 아닌 바다를 관할하는 해경의 총수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대 1기인 이 청장이 해경청장으로 승진할 경우 1981년 경찰대 개교 이후 첫 치안총감이 된다. 경찰청장과 해경청장은 치안총감으로 계급은 같다.

이 청장이 승진하면 후임에는 김정석(사진) 경찰청 기획조정관의 승진 발령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원 20대 여성 피살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서천호 경기경찰청장은 경기청장 임명 직후 발생한 사건인 데다 서 청장의 능력과 경찰조직 안정 차원에서 사의가 반려되거나 경찰청차장으로 전보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 치안감인 이성한 부산경찰청장은 치안정감으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머지 치안정감 1자리를 놓고 김학배 경찰교육원 원장, 김용판 경찰청 보안국장, 이만희 경북경찰청장 등 ‘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