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대남 도발을 공언해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 서울역 광장에서 ‘북한 동포 생명, 자유, 인권을 위한 국민대회’가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북한 자유 주간’ 9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이날 대회는 에스더기도운동본부(대표 이용희 교수)가 주관하고 탈북자북송저지국민연합, 북한민주회위원회, 북한정의연대 등이 함께 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내고 “북한 동포들의 생명과 자유와 인권을 촉구하는 한국 국민들은 중국 정부에 요청한다”며 중국이 탈북자 강제 북송을 즉각 중단하고 유엔난민협약에 따라 난민으로 인정, 탈북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 보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또 “북한 정치범수용소가 해체되고 북한 동포들의 생명과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그날까지 생명의 촛불은 전국으로, 전세계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우리의 촛불과 금식과 기도가 이 땅을 가득 채울 때 중국의 강제 북송이 멈춰지고 탈북민은 유엔법상의 난민으로 인정되며 북한 정치범수용소는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8년 서울평화상 수상자인 북한자유연합 수전 솔티 대표는 단상에 올라 “북한은 하루빨리 개혁과 개방을 하라”고 촉구한 뒤 “자유 북한”이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잭 랜들러 국제엠네스티 북한전담관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해법을 들려줬다. 그는 "북한 정권의 고문, 학살 등 만행을 기록해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게 우선"이라면서 “각국의 인권 침해를 조사해 보고하는 UN 인권위원회가 북한의 인권상황을 조사해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 실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탈북민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원장은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를 위한 1000일 릴레이 단식 계획을 발표한 뒤 “탈북자들이 올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좋은 나라, 남한을 잘 지켜 내는 것이 북한 동포에 대한 남한 국민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 북송을 중단할 때까지 매주 1끼를 금식하고 매일 중국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과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22일부터 열린 ‘북한 자유 주간’ 행사는 다음달 1일까지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 등에서 이어진다.
유영대 기자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 1000일 릴레이 단식한다”… 북한 자유주간 5월 1일 종료
입력 2012-04-29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