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광진교회] 전도-섬김-복음 3박자로 이땅에 축복의 통로 연다

입력 2012-04-29 18:12


“우연히 광진교회 신년축복성회에 참석해 너무나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3일간의 영적 입원을 통해서 제 믿음의 큰 수술을 집도해 주신 민경설 목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신년 초 말씀의 축복이 저의 심령을 요동치게 했으니 얼마나 고맙고 또 고마운지요.”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광진교회와 민경설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세미나를 진행하시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저희의 잠든 영을 깨우기 위해 노력하신 민 목사님의 열정에 정말 감동 먹었습니다.”

서울 개봉동 광진교회 홈페이지에는 이처럼 타 교회 성도들의 글도 곧잘 오른다. 한결같이 은혜와 감동을 받았다거나 새로운 깨우침을 얻었다는 내용이다. 광진교회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반증이다.

전도에 목숨을 거는 교회

역시 광진교회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전도다. 1984년 서울 개봉동의 13평 아파트에 두 명의 교인으로 개척된 이래 지금까지 28년 동안 전도 영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달려왔다. 교회라면 그리고 성도라면 반드시 주님의 지상명령인 전도에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찌감치 담임목사를 비롯한 전 성도들이 전도를 제1의 가치로 삼고 있는 것이다.

광진교회의 전도에 대한 열정과 집착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무엇보다 교회 부속기관인 미래목회연구원 운영이다. 96년 문을 연 이 연구원은 전도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훈련을 해오면서 한국교회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특히 연구원에서 매년 4차례 개최하는 전도동력세미나는 한국교회 단일 세미나로는 최장수, 최대 규모 등으로 성가를 높이면서 지금까지 10만여 명의 목회자와 평신도를 훈련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8만여 명의 평신도 전도특공대원들을 훈련시켰으며 2500여 교회 목회자들이 회원으로 동참하고 있다.

민 목사는 연구원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미국 매코믹신학대학원에서 ‘전도특공대와 교회성장 이론’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광진교회의 전도 열정은 해외선교로도 이어져 전 세계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기도 하다.

섬김으로 내일을 여는 교회

그렇다고 광진교회가 이웃 섬김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이는 교회가 운영하는 부속기관들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교회 안에 광진문화원과 광진도서관을 마련해 이웃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가 하면 전문 사회복지기관인 화원종합사회복지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 광진선교어린이집, 꿈이 있는 어린이집, 광진실버대학 등도 알차게 운영하고 있다. 민 목사는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땄다.

여기다 지난 5월부터는 매주 수요일 어머니기도회를 열고 있다. 유명강사를 초빙해 가정에서 유익한 다양한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또 ‘사랑의 무료식탁’을 마련해 매주 목요일 어려운 이웃에게 정성껏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회의 대내외 캐치프레이즈를 ‘영혼 사랑과 섬김으로 내일을 열어가는 광진교회’로 정하고 사회봉사에 힘쓰는 교회로서의 면모도 다져오고 있다.

복음의 능력이 꿈틀대는 교회

광진교회가 추구하는 또 하나의 지향점은 복음의 능력이 꿈틀거리는 현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모든 성도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분명히 만나도록 이끌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민 목사는 말씀 선포에 성령의 역사가 이뤄지도록 끊임없이 기도하며 노력한다.설교를 통해 성도들의 신앙 역동성이 생겨나기 때문에 복음의 본질을 담는 설교에 주력하는 것이다. 앞에서 밝힌 타 교회 성도들의 글이 이를 잘 반영한다.

그래서인지 광진교회 예배는 형식성과 비형식성의 조화 그리고 부흥회적인 열기가 넘치는 분위기로 드려진다. 예배와 설교는 조직적이고 형식적인 틀을 유지하지만, 그런 가운데서 부흥회적 비등점까지 올라간다. 설교가 끝난 후에는 자연스럽게 통성기도가 터진다. 이때 예배자들은 영혼과 육신의 모든 힘을 다해 결단과 간구를 드린다.

그러고 보면 광진교회는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를 꿈꾸고 있다. 이웃과 함께 공존하며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해 날마다 구원이 더해가는 교회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전도와 사회봉사를 교회의 두 바퀴로 삼아 사회적 목회 프로그램인 ‘축복의 통로’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정수익 선임기자 sagu@kmib.co.kr